팝스타 빌리아일리시가 아시아인 비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였습니다. 빌리아일리시는 지난 14일 자신의 틱톡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라 할 수 있는 찢어진 눈을 의미하는 Chink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중국인 특유의 말투를 흉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평소 인종차별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그 자신의 이전 말을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빌리아일리시는 또한 그의 어렸을 때에 즉 10대 때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최근에 발굴이 되어 또다시 비난을 듣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명인들 즉 빌리아일리시와 같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어 노빌리스 오블리주를 몸으로 실행하는 아름다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렇지만 사과를 한 빌리아일리시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문제는 그들 중 일부는 앞에서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면서 뒤에서는 인종차별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실망을 끼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에 사과를 한 빌리아일리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즉 빌리아일리시만이 문제이기에 그녀만 비판을 당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을 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차별이나 인종차별과 같은 혐오 혹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 대부분은 스스로가 그러한 행동을 하겠다고 생각해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배여 있는 차별적 습관이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빌리아일리시가 이번에 사과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나 차별적 모습을 또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빌리아일리시는 백인이기에 그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 습관 혹은 전통이 그대로 행동에 녹아져 있고 그로 인해서 그들 스스로가 말하는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표현과 그들 몸으로 표현하는 차별적 요소들을 조화시키기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사과를 한 빌리아일리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 그리고 자신의 말에 녹아져 있는 차별적 요소를 뱉어내지 않고 버리지 않으면 아무리 그들이 구호를 통해서 차별적 요소를 배격한다고 말을 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번에 사과를 한 빌리아일리시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구호를 통해서 어떠한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차별적 전통과 마인드를 버리지 않게 되면 아무리 구호가 아름답고 멋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구호와 말을 들어줄 사람따위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투운동을 주장했던 사람이 또다른 이성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의 케이스처럼 얼마든지 아시아인 차별과 같은 인종차별이 그것을 반대하는 구호를 보여주는 사람들로부터 기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