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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유언장 공개 뉴욕타임즈 비난 진짜 이유

셰에라자드 2021. 8. 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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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큰 충격을 안긴 911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유언장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5일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인 피터 버겐이 쓴 책인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를 인용해서 빈라덴의 유언장이 공개가 되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를 쓴 미국 언론인 피터 버겐은 30년간 빈라덴을 추적한 언론인으로서 미국의 특수부대에서 획득한 4만 7천여 건의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을 쓴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버겐의 책에는 2001년 미군 공습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의 은신처였던 토라 보라를 떠나면서 쓴 유언장이 있었는데 그 유언장에 따르면 아내들에게 감사하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다만 자녀들이 알 카에다와 일하지 말라고 명령을 하였지만 빈라덴의 유언장과 상관없이 빈라덴의 아들 중 한 명인 함자는 알 카에다 활동을 하다가 2019년 미군에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버겐의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 책에는 빈라덴의 부모부터 시작하여 빈라덴의 가정에 이르는 내밀한 이야기들이 많이 쓰여 있으며 뉴욕타임즈에서는 이러한 피터 버겐의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서평 제목으로 헌신적 패밀리맨을 달았다가 비난을 받게 됩니다.
     


정확히 뉴욕타임즈가 빈라덴의 유언장을 기초로한 버겐의 책의 서평 기사를 쓰면서 제목으로 썼던 것은 광적인 테러범이자, 가정에는 헌신적이었던 남자였는데 테러범을 미화하느냐라는 거센 비판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결국 이 문구 즉 헌신적인 패밀리맨을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빈라덴의 유언장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많은 자료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빈라덴이 살았던 중동 지역의 특성상 그 비밀을 모두 알 수는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뉴욕타임즈가 빈라덴의 유언장을 기초로 해서 빈라덴이 헌신적으로 가정을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어느 정도는 맞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도 결국 미국과 유럽의 가치관을 그대로 대입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러한 가치 지향적인 문구들 즉 헌신적인 패밀리맨이라는 문구를 집어넣기보다는 가치중립적인 단어들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언론인들과 작가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그들의 글들에 투영을 시키는데 그러한 그들의 생각이 오히려 사실과 진실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빈라덴의 유언장이 공개가 되고 그로 인해서 한동안 미국 내에서는 시끄럽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가십꺼리에 지나지 않은 빈라덴의 유언장 그리고 그의 가족 내용들은 또다시 묻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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