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총괄 사장 직위에 있었던 손석희 사장이 해외특파원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손석희 사장은 다른 해외특파원들처럼 뉴스나 이슈를 전달하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해외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그룹이 손석희 사장을 해외특파원으로 정확히 말하면 해외순회 특파원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지금의 손석희 사장은 전혀 화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1월에 뉴스룸 신년토론을 끝으로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손석희 사장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JTBC 뉴스룸 또한 마찬가지로 대중에게서 많이 멀어졌습니다.
적어도 종편 JTBC의 간판 앵커로서의 손석희 사장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JTBC뿐만 아니라 중앙그룹 입장에서도 아쉬운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앵커 자리에서 손석희 사장이 물러나게 된 이유가 그 자신과 연루가 된 여러 의혹들 때문에 그 이전부터 있었던 그에 대한 비토 여론이 폭발하게 되면서이다보니 손석희 사장의 현재 상황에서 다시 앵커로 진입하는 것은 뉴스룸에게도 그리고 손석희 사장에게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손석희 사장이 순회하는 해외특파원으로 있으면서 그곳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중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대선 기간에 다시 돌아와서 임팩트 있는 이슈를 다루면서 다시금 대중과 만나게 되면 뉴스룸과 손석희 사장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즉 지금의 손석희 사장이 해외 특파원으로 발령이 되는 이유를 단순히 그를 회사에서 내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의 상품성을 좀더 높이기 위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물론 해외특파원으로서 장기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신뢰성이라고 하는 그의 상품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소하지만 그럼에도 새롭게 기회를 잡기 위해서 손석희 사장이나 JTBC 측에서 도전을 해보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사장의 출국 날짜는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가 어디로 갈지는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그룹과 손석희 사장의 의도가 분명히 있기에 다음 달 10월에 떠나게 될 그가 어디로 가는지보다는 그가 언제 돌아오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