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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유시민 주논개 국가주의 해석 비판하다

셰에라자드 2018. 11. 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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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최경회 장군을 따라온 첩실 혹은 후처로 알려진 논개 아니 주논개는 진주성 싸움이 끝이 나고 정인인 최경회 장군이 죽은 이후 촉석루 근처 바위 위에서 왜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주논개에 대한 국가적인 추모 열기가 일어나게 되었고 논개를 위한 사당이 만들어졌습니다. 유시민은 어제 알쓸신잡3에서 과연 논개를 위한 그 사당이 주논개를 위한 것이냐 아니면 국가를 위한 것이냐라는 말을 합니다. 또한 정말로 주논개를 사당을 지은 그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어한 것이냐라는 질문도 합니다.
     


알쓸신잡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사실로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혹은 지식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쓸신잡을 볼 필요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알쓸신잡은 단순히 우리에게 사실을 전달하거나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예능이 아니라 사실을 해석하는 방식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즉 논재 아니 주논개와 관련된 이야기, 운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사실을 해석하는데 얼마나 수동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6년의 일제 시대에서 해방되고 그 이후에 625를 겪으면서 과거와 단절된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단절을 통해서 상실을 겪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단절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에서는 수없이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게 될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발전이 우리나라에서는 단시간 내에 이뤄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십년 전의 말들이 지금은 고루한 말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술과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의 발전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해석과 함께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렇게 우리나라는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또한 갑작스러운 도약적인 성장으로 인해서 같은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세대를 살아가지를 못해서 그로 인해서 다툼이 있고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해석의 다름으로 인해서 분쟁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제 알쓸신잡3는 오랜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와 진주로 가서 진주의 이야기를 합니다. 임진왜란 기간 동안 두 번의 진주성 싸움으로 인해서 일본이 김시민 목사에 대한 공포가 있었으며 두 번째 일본이 진주성 싸움에서 이기게 되자 그 안에 있는 6만 명의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는 말들은 이전에는 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들은 적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승리의 전과만을 기억하는 기본적인 습성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택적인 기억의 결여를 겪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번째 진주성 싸움 이후에 이뤄진 논개의 왜장과 함께 투신하는 이야기는 이제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온 의인 중 하나로 그녀를 숭상하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그러한 국가주의적인 해석이 지금까지 면밀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석이 정말로 맞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하여 논개가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방계 책 중 하나인 유디트서에는 유디트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는 적장의 목을 베어오는 여성으로 인상이 깊었는데 그러한 그의 그림을 꽤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그려왔습니다. 그에 대해서 잔인한 사람이라고 평한 사람부터, 투사로 평한 사람 그리고 매혹적인 사람으로 평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즉 유디트에 대한 사람들의 그러한 평가 혹은 해석이 자유로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의 의인이라 할 수 있는 주논개에 대해서 국가주의적 혹은 충을 대변하는 인물로만 해석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 유시민은 지속적으로 주논개에 대해서 국가주의적인 해석의 위험성을 말합니다. 또한 삼강오륜에서 나타나는 효를 실행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지금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알쓸신잡의 다른 멤버들도 같이 참여합니다. 어제 알쓸신잡3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어떠한 해석이 정론화 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다른 해석이 끼어들 여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유시민과 다른 출연자들은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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