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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라 태프트 밀약 이재명 언급 안타까운 이유

셰에라자드 2021. 11.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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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쓰라 태프트 밀약과 일본 제국 패망 이후 미군과 소련군이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점령군이었다는 말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날이 선 모습을 보여주어 우려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재명 후보는 미국의 오소프 상원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언급함으로 해서 미국의 선택이 한반도에 무조건 좋은 영향만 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그 은밀성과 함께 그 만들어지게 된 원인 자체가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1905년 7월 29일 미국의 전쟁부 장관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 제국의 총리 가쓰라 다로가 도쿄에서 은밀하게 맺은 협정 즉 밀약입니다. 이 밀약을 통해서 양국은 각각의 식민지배지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는데 즉 미국은 일본의 조선 한반도의 식민지배를 인정하였으며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맺어야만 했을까요. 가쓰라 태프트 밀약이 있기 1년 전인 1904년 일본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일본의 팽창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영일동맹이 건재하였기에 일본의 팽창을 미국 단독으로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미국의 전쟁부 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는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서 일본의 생각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본 총리 가쓰라 다로를 만나게 되었고 일본이 원하는 것은 조선 한반도뿐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일부 미국 내의 러시아 옹호론자가 주장하는 일본이 필리핀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그 때까지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양국이 상대의 식민지배 영토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을 확약하는 내용의 협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역사가 각 국가의 맘대로 무조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서 일본은 가쓰라 태프트 밀약 이후 한일 합방을 거쳐서 1차세계대전 이후에 칭다오 반도를 얻게 되고 그 이후에 만주사변을 일으켜서 일본 괴뢰국 만주국을 세웠으며 그 이후에 중일전쟁을 일으켜 결국 동아시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집어넣어버렸고 진주만 공격과 필리핀 공격을 통해서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의 오소프 상원의원에 말한 것은 미국의 선택이나 결정이 우리나라에 무조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니 우리나라와 함께 미국과 우리나라의 외교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언급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나 현재 미국의 위상을 볼 때에 굳이 이러한 말을 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은 분명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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