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하기로 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난기류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서로간에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서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윤석열 대선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 킹메이커 혹은 선거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에게 적어도 선거만큼은 모든 것을 맡기는 일인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때와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때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무소불위의 힘을 지니고 모든 것을 해냈고 그로 인해서 선거에서는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선후보는 처음부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선거 국면에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과 권력을 나누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더 나아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선후보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나눠 실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에게도 권력을 준다는 것은 없고 윤석열 대선후보는 적어도 자신이 대선후보 기간에도 모든 힘을 다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사실 선거 국면에서만 권력을 독점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권력을 독점하기를 원합니다. 말 그대로 바지 사장으로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윤석열 대선후보는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실세 최순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얼굴로 쓰는 것을 거리끼지 않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금 정치권에 들어선지 반년도 안되었기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김종인 전 위원장을 선거의 좌장으로 만들면 선거가 끝나고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 그 자신이 흔들리고 휘둘릴 수 있다고 하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윤석열 대선후보로서는 어떻게든 김종인 전 위원장의 힘을 빼놓고 함께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미 두 번의 선거 승리로 실적을 보여주었기에 윤석열 대선후보가 독단적인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들어주기가 힘들고 말입니다.
사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욕심이 항상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선거가 승리를 한 다음에는 팽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쳤기에 아무리 선거에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편에서 그를 보좌할 사람은 하나도 없었기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거 승리에 가장 큰 공적이 있었어도 열매를 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는 있습니다. 당연히 윤석열 대선후보로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