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가 오늘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하였습니다.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8일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소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직 배은심 여사의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아서 부검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기에 부검과 장례 절차에 대해서 유족들이 모두 모이는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배은심 여사는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으로서 평범한 가정주부였다가 아들이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로 배은심 여사 본인이 직접 민주화를 위해 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였고 그 이후에는 민주화 시위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면 모두 가서 힘써 도왔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배은심 여사는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으로서 그리고 그 자신이 민주화 투쟁을 하는 열사로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였고 그의 활동은 많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배은심 여사도 결국 향년 82세의 나이에 아들인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게 되는 때가 도래했습니다. 물론 남아 있는 배은심 여사의 유족들이나 배은심 여사와 함께 투쟁하였던 많은 동지들은 배은심 여사의 죽음에 너무나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에 배은심 여사는 오로지 아들의 뒤를 잇는다는 마음으로 투쟁에도 민주주의 수호에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너무나도 고생하셨습니다.
지난 영화 1987에서도 강동원이 고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하였을 때에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배은심 여사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러한 그녀도 이제는 시간을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의 추모 가운데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한열 열사의 곁에서 행복한 이후의 삶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자 그 자신이 민주주의 운동의 투쟁가였던 배은심 여사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고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배은심 여사의 마음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뒤를 이어서 그와 함께하였던 순간들을 영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고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