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의 손석희는 원래 방송을 통해사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잘 안 하는 스타일입니다. 방송 중 그를 흠모하는 유명인들이 나오더라도 극도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 유명인과 관련한 말들을 푸는데 집중하는데 이번 김웅 기자와 관련한 일들은 그가 뉴스룸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팬카페를 통해서 자신의 속내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지금의 손석희는 과거의 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왜 그런지는 추측만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로라는 것 혹은 누군가의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모든 것과 관련하여 화력을 쏟아내고 그 이후에 그 사람이 경찰에 잡혀들어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이 쪽의 공격에 대해서 방어를 해내면 다음 공격을 고민하게 되고 다음 공격에 대한 방어를 해내면 또다른 공격을 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서로가 말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합을 맞추는 것으로 서로의 공격의 집중도를 만들어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김웅과 손석희는 여러모로 폭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러한 폭로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것이 바로 최순실 박근혜 국정 농단 사건을 대하는 뉴스룸의 손석희였습니다. 뉴스룸의 손석희가 최순실 사건에 대해서 하나의 공격꺼리를 제공하면 최순실 측 혹은 정부 측에서 그에 대한 방어를 하고 그 방어가 나오면 기다렸다는듯이 새로운 공격을 합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추측하는 것과 별개로 이번 김웅과 손석희의 공방은 최순실 정부 측과 뉴스룸의 공방과 닮은 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실질적으로 기시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뉴스룸에서 손석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다른 사람이 합니다. 그래서 굳이 손석희에 대한 폭로가 금요일부터 생기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이 그렇게 집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월요일날 손석희가 어떻게 그것을 대처하는지 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말 그대로 이번 손석희 폭행 혐의 그리고 이후에 나타난 여러 혐의들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이미 대중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포츠 중계를 보듯이 이번 사건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폭로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인터넷의 반응은 의외로 잠잠합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이번 사건의 실타래는 손석희의 뉴스룸이 돌아와야지만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이미 체감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더 이상 이 손석희의 폭행 혐의 그리고 여러 혐의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사실 관계 확인 이후로 넘어갔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는 손석희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응원을해주는 것이 손석희의 이미지 보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엄혹하고 엄정합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무조건 지지를 할 때도 있지만 이미 그러한 지지가 떠난 사람이 나락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이미 스포츠를 중계받듯이 즉 스포츠를 구경하듯이 보는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에 손석희를 필두로 한 언론이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다라고 말함으로 인해서 그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손석희의 폭행 혐의가 시작되자 이미 사람들은 스포츠를 보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의 마음에 손석희가 결백한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의 추이는 진행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