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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기자회견, 오노 사토시의 선택

셰에라자드 2019. 1. 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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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흔드는 다섯 남자의 선택이 어젯밤을 수놓았습니다. 스맙 이후로 일본 최고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아라시가 2020년 12월 31일부로 활동중단을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 스맙처럼 혹시 멤버간에 불화가 생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관측이 있었고 많은 추측들이 나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어제 아라시는 기자회견을 했고 활동중단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과거 정열대륙이라는 다큐에 아라시의 멤버 중 한 명인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드라마를 하면서 돔콘서트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러면서 새로운 드라마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절정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을 받지만 그러나 그들도 인간이기에 체력과 연기력 그리고 예능감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라시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20년의 세월을 지탱해나갔습니다.

꼭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멤버들이 지금은 방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년 두 개에서 네 개 사이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수십 군데의 돔 콘서트 즉 돔 투어를 하며 그 중간 중간에 드라마를 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혹사를 당했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라시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오노 사토시는 그러한 삶 자체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을 정도로 그의 원래 성품이나 바라는 것은 나머지 멤버들과 전혀 달랐습니다.

일이 없을 때에는 피부가 새까맣게 탈 정도로 낚시를 즐기고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 그에게 지속적인 일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아예 쟈니스에서 나오고 일 자체를 즉 연예계 활동 자체를 안 하려고 생각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그와 함께하는 멤버들의 타격이 너무나도 큽니다. 아이바 마사키, 마츠모토 준, 사쿠라이 쇼, 니노미야 카즈나리 그리고 오노 사토시 이렇게 다섯 명이 아라시이지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아라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아라시의 활동중단 선언은 오노 사토시에게 숨구멍을 터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유독 나머지 네 명의 멤버들은 기자회견에서 다섯 명이 아니면 아라시가 아니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하였습니다. 이는 오노 사토시가 빠진 아라시는 아라시가 아니기에 그가 돌아올 자리를 남겨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2020년 12월 31일 이후에 오노 사토시가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잠정 중단을 한다고 해서 아예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아라시의 이름 자체가 없어지거나 아라시가 해체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노 사토시가 아라시로서 다시 돌아올 때까지 나머지 멤버들은 기다리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섯 명의 남자가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선언을 하였지만 함께하지 않겠다고 영원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은 그들의 팬들에게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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