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가 끝이 나고 극 중에서 염창희 역할을 한 이민기의 종영소감이 기사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가 새롭게 그린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여러 리뷰들을 보면 나의 해방일지 안에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있고 그 안에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쓰여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삼남매가 각자의 해방을 찾기 위해서 분투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삼남매는 염기정, 염미정 그리고 염창희인데 이들 모두가 기본적으로는 마지막회에 자신만의 사랑을 찾는 것으로 해방을 맞이하지만 그러나 염창희는 자신만의 사랑을 찾는 것만이 해명의 주요 조건이 아닙니다. 물론 염미정이나 염기정 모두 사랑을 찾는 것 그 이상으로 자신 안에 필요한 그 무엇을 보여주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종영소감을 밝힌 이민기가 분한 염창희의 경우 사랑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그 사랑을 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테마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기도 하고 편의점 일을 하기도 하며 군고무가 기계도 팔으려고 하였지만 그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은 전혀 달랐습니다.
구씨를 그가 좋아했고 그를 좇아다녔던 이유는 구씨가 좋은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에 염창희는 눈에 보이는 것 혹은 눈에 보이기에 좋은 것을 찾아 나섰지만 실질적으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차나, 많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받은 재능을 찾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며 그 안에서 타인에게 위로를 주고 자신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 명 한 명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옆에서 있어주면서 결국 염창희는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염창희를 분한 이민기가 종영소감을 하였지만 적어도 그가 분한 염창희가 다른 두 자매와 전혀 달랐던 결말을 맞이한 이유는 그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보다도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염창희의 앞날은 지금보다도 더 행복할 수 있고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나의 해방일지가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해방일지에 속해 있었던 삼남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물론 그 길이 무조건 꽃길이지는 않을 것이며 무조건 행복으로 가득한 길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의 해방일지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도 고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갔고 그 길 위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민기가 종영소감을 통해서 언급한 것처럼 나의 해방일지 삼남매는 충분히 애정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