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 당선이 최종 확정이 되었습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오늘 새벽 5시 30분까지만 해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그러나 새벽 5시 32분부터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역전하더니 결국 8000표 차이로 신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선거였습니다. 지난 대선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없이 치뤄지는 첫 번째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없이 현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었고 그것이 곧 이번 지방선거의 패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과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충분히 높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둘 사이의 지지율을 보면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다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하게 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민주당부터 모든 정치 세계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이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자체는 수직이라는 말이 맞지 않을 정도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가 나오게 되었고 결국 국민의힘이 대부분의 광역시장과 도지사 선거에서 압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말 그대로 신승을 거두게 된 것은 이해가 충분히 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측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를 낼 때에 유승민 후보를 떨어뜨리고 김은혜 후보를 밀었을 때에 이미 예측이 된 것이니 말입니다. 김은혜 후보가 아닌 유승민 후보였다고 한다면 김동연 후보를 너끈히 이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김은혜 후보를 밀고 싶어하는 보수 진영의 논리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결국 경기도지사는 김동연 후보가 당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8천표라는 차이가 너무 적은 것이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이겼을 때에도 그렇게 큰 표 차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잊는다면 다음 총선 때에는 지금 경기도지사 당선을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에게 준 것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