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창올림픽 때에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선수가 왕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김보름 선수는 눈물의 인터뷰와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 경기에서 제대로 자신의 성적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힘들게 삶을 살았어야 했는데 급작스럽게 최근 심석희 선수의 체육계 미투로 인해서 체육계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지금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선수의 진실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보름 선수가 지금에 와서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것은 그 자신의 명예 회복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지금의 때가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요구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솔직히 물음표가 뜰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때에 굳이 1년 전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당시와 같은 관심으로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선수의 진실에 관심을 가져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왕따를 누군가가 당했다 혹은 가해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그 관련된 사람에게 분노를 퍼붓습니다. 정말로 그러한지에 대해서 명확히 확인하지 않고 일단 분노를 쏟아붇기 때문에 당시 김보름 선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수십만 투표를 받게 되었고 그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나 메달 박탈에 국민적인 분노가 쓰이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랐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문제는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이 어떠한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쪽 말만 듣고서 무조건 다른 쪽의 사람들에게 분노를 퍼붓고 비난을 쏟아내는 것만큼 위험한 행동은 없습니다. 김보름 선수는 그로 인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고 이번에 새롭게 김보름 선수는 노선영 선수에게 사과를 요청하였습니다. 자신이 왕따를 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김보름 선수의 주장이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체육계 미투 운동은 그녀를 돕지 못하고 있으며 김보름 선수에 대한 국민적인 감정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노선영 선수에게 사람들의 우호적인 감정이 쏟아졌던 가장 큰 이유는 노선영 선수의 가족과 관련한 불행이 국민에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김보름 선수는 그 스스로는 절대로 그렇지 않겠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실 공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때를 잘 만나야 하며 스스로 때를 잘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때는 김보름 선수에게 좋은 때가 아니었고 스스로 때를 만드는 실력도 그녀에게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선수의 진실 공방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그리고 그증거에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는 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