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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태극기 외교부 문책 안타까운 이유

셰에라자드 2019. 4. 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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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외교라는 것은 전문성이 필요로 하지만 그것만큼 더한 이미지 메이킹 또한 필요합니다. 그래서 외교부의 조그마한 결례가 자칫 우리나라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한국과 스페인 차관급 회담이 열린 행사장에 구겨진 태극기를 배치한 것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물론 혹자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외교 행사에서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을 대충 해서 구겨진 상태에서 그대로 올려놓은 것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함부로 대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담당 과장을 보직 해임한 것은 이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 외교부에서 잦은 업무 실수가 있다고 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아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난 박근혜 대통령 때나 이명박 대통령 때는 외교 자체에서 실수 혹은 결례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특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의 행사 참여를 할 때에도 그 행사가 어떠한 의미인지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참여했다가 오히려 그로 인해서 외교적인 양보를 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외교부의 업무 실수 그리고 기강 해이라는 측면은 외교부 자체 내의 시스템이 워낙에 올드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외부인의 수혈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외교부 자체에서도 그리고 외교부를 바라보는 사회에서도 그러한 케이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것이기에 아직까지는 외교부에 많은 외부 자원이 수혈되는 경우는 없지만 이러한 실수가 계속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단호한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구겨진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구겨진 국격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외교부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외교와 우리나라 국격 모두에 일그러진 자화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고민하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봅니다. 이번에 문책을 거울 삼아서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즉 구겨진 태극기 외에도 외교부에서 하는 잦은 업무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외교부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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