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도발적인 제목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쯤은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했기에 적었습니다. 논란이든 논쟁이든 언제나 확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논란이나 논쟁이 건강하고 견고한 논리 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토론을 거는 행위라고 한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의 논쟁 자체가 시작된 원인은 견고한 논리 따위는 없지만 적어도 이번에 산이 페미니스트 노래와 손수현의 산이 저격 글은 어느 정도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있었던 이수역 폭행 논란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폭행의 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 어느 정도 확인은 되었지만 확정이 되지 않은 첫 번째 인터넷을 통해 언급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단순히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탈코르셋과 일부 남성 혐오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인터넷에 돌게 된 동영상과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그들이 말한 것과 전혀 다른 스토리가 펼쳐졌습니다.
언론에서는 집중적으로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가 싸우게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결과로는 여성 두 명이 주폭 즉 술을 먹고 폭행을 저지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성을 비하하거나, 여성을 혐오하는 상황은 수없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논란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주장을 해봐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게 됩니다. 즉 적절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이수역 폭행 논란으로 인해서 래퍼 산이는 관련 동영상을 올리고 그 이후에 페미니스트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의 노래 즉 그의 가사 중에서 이해가 될만한 사안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조금은 확대 해석하거나 남성 중심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손수현은 책의 한 부분을 사진으로 캡쳐해서 올림으로 해서 저격을 하였습니다. 물론 그녀의 이야기가 다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의 대립은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는데까지 극단적으로 치달았으며 상대의 주장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이 무조건 옳다고 이야기하는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으며 믿고 싶은대로 믿습니다. 즉 어떠한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그 의견이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더 나아가 그 근거가 정말로 확실한지 혹은 상대에게 논박당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닌지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산이의 가사에도 손수현의 글에도 그러한 정성들인 논박은 없고 상대가 잘못한 것이 있다는 것 혹은 취약점이 있다는 것에만 집중을 합니다. 그럼으로써 실질적으로 토론은 없고 논쟁만 있으며 논리는 없고 저격만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자들끼리 토론을 하라고 해봤자 적어도 남성과 여성 혐오 관련 토론에서는 논리보다는 감정적인 대립이 더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적어도 남성과 여성 대립 관련 문제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논리가 빈약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