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정당, 세력 간 이동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중도그룹이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세력과 녹색당 의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중도 그룹이 세력을 잃었으며 실질적으로 극단적인 이슈를 주장하고 있는 정파들이 득세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중도 그룹이 상황을 너무 무르게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유럽은 그 통합되기 이전부터 통합된 이후까지 가장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시리아와 같은 아랍권에서 오고 있는 난민들 때문입니다. 물론 난민들은 안타깝고 그들이 잘 정착해야 하지만 그러나 그러한 난민들이 급속도로 유럽 안으로 들어오게 됨으로 인해서 원래 살고 있는 유럽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늘어나는 것처럼 모두가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즉 이질적인 종교, 사상 그리고 정의를 가지고 있는 무슬람들이 유럽에 대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유럽 의회 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중도 세력보다는 극우 세력이 준동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사회적 정의, 공공의 정의, 올바름의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모두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슬람 세력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가치로 인해서 그들 스스로가 먼저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바꿀 의도가 거의 없어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질적으로 유럽 시민들 즉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는 밖에서 보기에 그리고 사회 리더들이 보는 것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아무리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말로 설득을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극우 세력의 반 난민 정책이 매력적인 것은 그들은 지금 당장의 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원하는 것을 속시원히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옳은 것을 따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공허한 것은 없습니다. 옳은 것을 따르는 것이 이익이 된다든지 극심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양심과 정의와 관련한 교육으로 인해서 그 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만 난민들의 극단적인 유입과 같은 지금 당장의 피해가 가중된다라고 느끼는 상황 속에서는 절대로 옳은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유럽 의회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