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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TV, 방송인이 아닌 유투버를 선택하다

셰에라자드 2018. 11.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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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TV가 개설이 된다고 합니다. 유투버로 활동하게 된 황교익은 지금까지 함께해왔던 수요미식회에서 하차를 하게 되었고 이후에 방송 활동은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나오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러한 그에 대해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그가 왜 방송에서 하차를 하라고 대중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실 황교익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백종원을 비토한다라는 측면이 아니라 자신이 말하는 것이 무조건 맞다라는 생각을 너무 당연하게 노출시킨다는 점입니다. 물론 황교익은 평론가이고 백종원은 사업가이자 요리사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점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황교익은 알쓸신잡이나 수요미식회에서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취향에 대해서 자신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한 그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키기 위해서 신동엽과 전현무는 지속적으로 말을 이을 수밖에 됩니다. 사실 평론가로서 그가 나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방송인이라는 측면에서는 그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즉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른 사람들도 무조건 수긍해야 한다는 측면이 강조가 되어버리면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에 대해서 거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황교익은 자신이 정치적인 견해를 밝혔다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우성과 계속 비교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정우성과 황교익은 비난의 이유의 결이 다릅니다. 정우성은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신념에 대해서 설명과 설득을 병행하고 있다면 황교익은 내 말이 무조건 옳으니 혹은 내 취향이 무조건 맞으니라는 측면으로 대중에게 접근하다보니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황교익 TV에서 부지런히 자신만의 주장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투버들은 자신만의 주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황교익 TV 자체가 망가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황교익의 어법 혹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 함께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다만 방송인으로서는 회복되기 힘든 상처를 받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유투버로서는 현상 유지가 가능해도 방송인으로서는 지금의 스탠스를 버리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황교익이 황교익 TV를 개설했기 때문에 그가 유투버가 되었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가 방송인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지 그가 정치적인 견해를 내보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견해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구독자가 있는 유투버가 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에 황교익 TV를 개설하고 구독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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