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전후 상황이 담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87년 6월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사진을 언론인 출신 주리시 주리시(朱立熙) 대만정치대 한국어과 교수가 찍었고 그 사진등 약 300장을 CD에 담아 지난 5일 이한열 기념사업회에 보냈다고 합니다.
사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언론인들이 사진을 찍었을 것입니다. 독재 정권 하에서 그 사진을 그대로 내보내기는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에 즉 북침 이후에 그렇게 민주주의 국가로서 그렇게 녹록한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독재 정권으로 인해서 피를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죽음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한 언론들도 자신들의 위치를 망각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언론들은 사진 한 장 찍기보다는 정권이 요구에 그리고 그 입맛에 맞는 기사들을 내었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켜켜히 쌓아진 언론에 대한 불신은 결국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언론이 더 자유를 누릴 때에 이제는 그 언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사진을 외신 기자 즉 대만 기자가 찍어서 다시 한국에 돌려보낸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한 가지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자들도 분명히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사진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의 기자들보다도 외신 기자를 더 믿는 것은 우리나라 기자에 대한 불신이 지금 극에 달았기 때문입니다. 즉 언론인들이 자신들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가속화되는 바로 이 순간 대중을 탓 하지 말고 그들 자신을 탓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만 외신 기자 주리시 교수가 찍은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사진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례식 전후 시위, 운구 행렬 모습 등이 담겨져 있어 의미가 크다고 이한열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을 표면적인 의미로만 들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전후의 사진이 많이 없었다는 것을 이한열 기념사업회가 꼬집어서 이야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 일본의 무역 제재, 무역 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에 대해서 일본 지지 언론이라고 비난하고 폄하하고 비판하고 있는 이유는 결국 그들의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필요할 때 언론의 모습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이권에 움직이는 모습을 국민이 너무나도 많이 보았고 그들의 말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진위를 믿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언론의 불신은 언론 스스로 끌어낸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