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지사가 삭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삭발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 지사의 삭발은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이미 삭발로 시작된 보수 진영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 황교안 당대표의 삭발로 인해서 턴을 한 번 돌았다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삭발과 단식이라는 아이템은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자신들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아이템이라는 것이 자칫 하면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기에 되도록이면 사용할 때에 시기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직 김문수 전 지사는 시도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측만 가능하겠지만 이언주 의원을 제외한 박인숙 의원, 단식을 하고 있는 이학래 의원 그리고 황교안 당대표는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여성이 삭발을 한다고 하는 조금은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인해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는 일단 성공하였습니다. 일단 그 정도라고 하더라도 지금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이언주 의원의 입장에서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박인숙 의원은 두 번째 삭발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학래 의원은 단식이 결의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정말 오랜 시간 즉 최소한 열흘 이상 한끼가 아닌 하루 종일 단식을 해야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성태 의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정도를 참아내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 그냥 웃음꺼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황교안 당대표의 삭발은 분명히 충격적인 퍼포먼스이기는 했지만 너무 늦게 하였습니다. 만약 추석 전에 한다든지 아니면 최소한 이언주 의원이 하고난 다음에 하였으면 조금은 더 국민의 관심을 받았을텐데 결국 뒷북 퍼포먼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최악은 역시 김문수 전 지사가 한다고 하는 오늘 삭발입니다. 황교안 당대표가 하게 되면 일단 보수 세력이든 중도층이든간에 할 사람은 다 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대표가 했으니 나머지 사람들은 해서 뭐하겠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물론 자유한국당 의원들 전부가 삭발을 한다고 하면 충격적일 수는 있겠지만 김문수 전 지사가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만약 삭발을 한다고 하였으면 이언주 의원 전에 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했다고 한다면 김문수 전 지사가 삭발을 한다고 삭발이라고 하는 퍼포먼스에 대한 궁금함과 삭발로 인한 외모의 변화라고 하는 충격 그 모든 것으로 인해서 이슈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삭발이라는 퍼포먼스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삭발을 하였는데 굳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김문수 전 지사의 삭발은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