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어느 정도는 난타전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나 조국 장관과 관련된 질문 그리고 검찰개혁과 관련된 질문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질문을 대답한 것들 중에 두 가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 하나는 조국 장관 수사에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라는 것과 MB 정권 때가 검찰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립적이었다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라는 생각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습니다. 검찰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인 수사 행위를 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나지 못하겠다라는 것은 오늘 있었던 정경심 교수 재판 때에 검찰이 제대로 정경심 교수의 변호사의 말에 대응하지 못하였고 결국 재판부가 정경심 교수에게 기록 목록을 줘야 한다는 대목에서 방어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조국 장관 수사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두 달 동안 제대로 된 수사의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였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십 건의 압수수색과 별건의 별건의 별건 수사를 했음에도 검찰이 보여준 성과는 미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대부분의 권력을 반납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지금의 검찰이 위태위태한 상황인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가롭게 mb 정부 때가 검찰이 독립적이었던 때라고 회고를 한 것입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말한 근거는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다른 사람들의 수사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라는 취지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았던 이유는 역시나 당시 이명박 대통령 때에 탄압을 받았던 언론 인사들도 있었고 그 외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형적으로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정의, 자기의 도덕이 강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보니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말을 할 줄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 때가 나았다라는 말 하나만으로 검찰과 국민의 괴리를 국민은 알 수 있으며 당연히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언론과 국민의 마음에 차지 않는 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정말 몰랐던 것 같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mb 언급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이었지만 그는 그대로 내뱉어버렸고 그로 인해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서 국회방송을 압수수색했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제대로 된 기소를 하지 않으면 지금의 검찰에 대해서 국민의 눈은 더 매섭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mb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더 큰 위기를 눈 앞에 두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