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폰다는 행동하는 배우입니다. 배우로서 연기를 하기도 하지만 제인 폰다라는 개인으로서 여러가지 사회문제, 국제 문제에 대해서 귀를 닫지 않고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고 그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중을 인도하며 가끔씩은 이용할 줄 아는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사실 선동가라고 말을 해도 무방할 수 있는 것은 그가 하는 행동들 중 일부는 선동을 위한 퍼포먼스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버지 헨리 폰다 또한 진보 진영에 속해 있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제인 폰다는 진보를 뛰어넘어 극좌로까지도 분류가 되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앞 시위에서 네 번째 체포를 당했고 그로 인해서 의사당 인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즉 제인 폰다는 단순히 시위를 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한 제인 폰다를 보면서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그는 단순히 퍼포먼스를 위해서 체포를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유명세를 무기로 해서 사람들에게 좀더 기후 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즉 집중을 하도록 요구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제인 폰다는 체포를 당한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사람들에게 사회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환기를 시켰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러한 그녀를 성토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제인 폰다는 유명한 사람이고 그가 만약 체포를 당해서 반 인권적인 처우를 받게 된다면 엄청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체포를 당하게 되면 제인 폰다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힘든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인 폰다는 그러한 체포를 당한 것이 아니라 마치 체포 퍼포먼스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즉 제인 폰다의 체포 퍼포먼스 - 실제 체포를 당했다 하더라도 - 는 실질적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연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가 벌금으로 수십만 달러의 징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간단히 그 돈을 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천 달러의 벌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서 그대로 감옥에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인 폰다는 체포를 당하는 것을 퍼포먼스로 쓸 정도로 권력이 있고 명성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도 오히려 무엇인가 하는 것 자체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제인 폰다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그 목소리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유명세 뒤에 보이지 않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