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희생양이 되다

셰에라자드 2018. 12. 11. 12:49
반응형

강릉 KTX의 탈선이 결정적인 실책으로 기록이 되면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의 공과는 분명하게 말을 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취임 후 10개월의 임기 기간 동안 그는 최선을 다해서 코레일을 원상복구 시키고 문제가 된 해고 여승무원들과 관련한 문제에서도 유연하게 자신의 행보를 보여주어 노조와 관계가 상당히 좋았던 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터지면 결국 희생양을 찾아야 했고 자신이 그 희생양이 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보수 진영에서는 그가 강성노조를 더욱 키워주었기 때문에 후임 사장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오로지 이윤 찾기에만 매진해왔던 지난 코레일의 사장들의 행보로 인해서 지금의 사고가 일어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강릉 KTX 문제를 보면 설계부터가 잘못되었어도 그때 그 당시의 사장들은 그것을 확인하지 못했을 정도로 무능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때에 코레일을 즉 열차를 바라보는 정부의 눈은 오로지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였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일어나도 사건이 터져도 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민영화와 외주화를 통해 만들어진 부실한 구조로 인해서 강릉 KTX가 설계 부실이 되어도 여타 KTX 노선에 문제가 생겨도 그들의 입장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정부의 눈치 특히 대통령의 눈치만 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취임 후 10개월의 기간 동안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첨예한 사건 사고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으려고 노력을 하였으나 결국 희생양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그는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의중이 분명히 깔려있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퇴임이 조금은 아쉽기만 합니다. 그의 하차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시장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특히나 기간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코레일 즉 기차 부문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노조가 말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생각도 그쳐야 하고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돈 되는 곳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말도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공허한 말이 되지 않도록 오영식 이후의 후임 사장은 충분히 고심하며 기업 경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상당 기간 코레일 사장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철도를 제대로 아는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해야만 합니다. 단순히 정치에 민감한 사람이 되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오영식 사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 시장만능 주의에 함몰된 사람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후임 사장은 무엇보다 철도를 아는 전문가로 특히 철도 안전 분야를 제대로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