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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온라인 탑골공원, 진정한 서칭 포 슈가맨인 이유

셰에라자드 2019. 12. 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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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에 양준일이 출연하였습니다. 슈가맨으로서 역대급 찬사를 받은 리베카를 부른 양준일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도시에서 서빙 일을 보고 있습니다. 그 자신도 스스로를 유명인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굳이 한국까지 와서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그의 춤에, 그의 센스와 노래에 반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양준일을 만난 곳은 전혀 의외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곳 바로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양준일의 팬들은 양준일을 만났습니다.

90년대 지디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가인이었습니다.  리베카를 부르는 그는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가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가수였습니다. 그처럼 자유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어려움을 참지 못한 당시의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결국 그를 내쫓았습니다. 단지 음악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방송을 하는 사람들 심지어 출입국 관리직원까지 양준일을 버렸습니다. 내버렸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그 후에 다른 이름으로 한 번 더 방송에 나왔지만 그를 배척하는 물길은 결국 그를 밀어내버렸고 지난 4년 전에 그는 결국 미국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니 못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 누구도 그의 노래, 그의 춤을 인정해주지 않았기에 그는 돈도 명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를, 그가 부르는 리베카를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본 사람들이 열광을 하기 시작합니다. 부디 우리나라에 와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마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준일은 한국에 돌아올 의지도 돈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다달이 벌어서 월세를 내야 하는 형편이었기에 잠시 틈을 내서 한국에 오는 것 자체가 버거운 상태입니다. 심지어 귀국할 돈도 없는 상태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서빙 일을 하는 그 집의 사장인 써니가 흔쾌히 그가 한국에 갔다오도록 하였고 - 유재석에게 싸인을 받아오라고 하는 것은 덤 - 슈가맨에서 모든 경비를 대주겠다고 약속을 하였기에 어려운 걸음 즉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만나본 사람들이 기다리는 바로 그곳으로 말입니다.

춤을 추는 사이에서도, 리베카를 부르는 상황에서도 그는 두려웠습니다. 비록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곳에서 그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팬클럽도 있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양준일의 20대인데 자신은 이미 50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가 슈가맨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였을 때에 그를 전혀 알지 못하는 10대 20대에서 먼저 반응이 왔습니다. 그는 지금도 통하는 힙이 있는 사람 진정한 가인이라는 것을 그를 알지 못하던 어린 친구들이 먼저 그를 인정한 것입니다. 

리베카를 부르는 양준일이 과거의 그 감성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러한 그를 더욱 열광했습니다. 그는 정해진 틀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끼, 감성을 그대로 표현하였기에 지금도 그의 노래는 여전히 힙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그를 만나봤든 아니면 다른 곳에서 보았든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진정한 가인이기 때문입니다.

슈가맨 파일럿 방송 때에 슈가맨의 뜻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슈가맨은 영화 서칭 포 슈가맨에서 따왔는데 과거 수십 년 전에 앨범 하나를 냈던 미국의 한 가수는 더 이상 가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를 불러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가족과 함께 늙어가는 그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찾아옵니다. 당신의 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국가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만난 양준일의 리베카를 직접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가 말합니다. 그는 진정한 서칭포 슈가맨이라고 그는 과거에 있었지만 지금의 감성 아니 미래의 감성까지 아우르는 사람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그가 다시 한 번 진정한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단지 한 순간에 없어질 과거의 슈가맨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쉬는 감성을 가진 가수로서 우리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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