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 즈음에 경북 상주에서 진도 3.2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심야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지진은 사람들을 불안에 빠지게 하였는데 사실 진도 3.2는 그렇게 강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가 한꺼번에 지진을 감지하였다는 것은 그것만큼 불안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불안함을 가지고 SNS를 공유하게 되고 이것은 또한 불안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상주 지진과 같은 것이 있는데 우한 폐렴입니다. 우한 폐렴과 상주 지진이 같다라고 평하는 것은 그 불안이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의 결합으로 인해 더 증폭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우한 폐렴의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생기게 되면 혹시 우리 가족이, 그리고 내가 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확진자가 돌아다니면 2차 감염이 위험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들의 불안함은 무조건 비합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우한 폐렴에 도시가 노출이 되면 그 도시에 얼마든지 우한 폐렴으로 인해서 다수의 전염자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계속 되는 지진에 도시가 노출이 되면 그 도시에 강진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상주와 같은 도시 사람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주에서는 지난 2019년 7월에도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불안의 이유는 단순히 지진 한 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주 지진이 새벽에 일어났다는 것 더 정확히 말하면 자정에 일어났다는 것은 그것을 감지한 사람과 감지하지 못한 사람이 나눠져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감지한 사람도 불안해 하지만 감지하지 못한 사람 또한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불안 비합리적인 이유만 있어서는 확산되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가능성이 몇 스푼이 있어야만 불안의 확산은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상주 지진이 더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한 폐렴 또한 확산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람들의 공포가 계속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지만 상주 지진과 같은 지진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우한 폐렴이 완전히 잦아질 때까지는 공포와 불안이 멈춰지지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