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때가 왔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많은 정당들이 총석에서 많은 의석수 그리고 하나의 의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때에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탄 것도 처음이었는데 4관왕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강효상 국회의원이 수저를 올립니다.
강효상 국회의원은 봉준호 감독의 고향이 대구이기에 대구에 봉준호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합니다. 또한 다른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러 후보들은 봉준호 감독의 생가터를 복원하겠다고 공약을 합니다. 마치 과거에 싸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충분히 아름다운 전공을 올린 문화인을 통해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야심을 그대로 비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기회가 되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오늘 또한 자유한국당에서는 기생충과 관련하여 논평을 하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새로운 역사를 썼으며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하며 자유한국당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논평 그리고 강효상 국회의원의 수저 올리기는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많은 부침을 당했으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모진 고초를 당하였습니다. 같이 권력을 누린 자유한국당이라고 한다면 일단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과따위는 하나도 없고 어떻게든 봉준호 감독이 올린 전공에 자신들이 수저를 올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효상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은 염치가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 당장 그들의 입장에서는 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총선에서 의석수만 얻을 수 있기만 한다면 비례정당 즉 미래한국당을 만들어서라도 국민을 속이고 선거법을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마저도 보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즉 그들은 과거에도 그러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국민을 그리고 그들이 피해를 입힌 피해자를 보지 않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선거법 개정안이 소수 정당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한다면 거대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그 자리에서 꿀을 빨기 위해서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말도 안되게 국회의원을 꿔주는 행태를 버려야만 할 것입니다. 과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고초를 당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했다고 바로 수저를 올리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사과를 하고 다음부터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도 강효상 국회의원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표이지 선거법 준수가 아니며, 봉준호 감독의 용서 또한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