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인근 456㎞에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이 조성이 된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 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가칭이기는 하지만 DMZ, 통일을 여는길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DMZ 인근 접경지역은 6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다양한 역사 문화 안보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물론 바로 조성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국판 산티아고 길이 DMZ 즉 비무장지대에 건설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한은 서로 넘어서야 할 수없이 많은 단계들이 있고 그 단계들 사이에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와 같이 세계 열강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들을 합의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바로 연결이 된다. 혹은 바로 만들어진다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되는 것은 일단 첫 삽을 뜨기 위해서 남북한이 서로 정말로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얼굴이 붉어지는 언론전을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양쪽 다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무장지대 한국판 산티아고 길 즉 통일을 여는 길은 그러한 발걸음의 큰 산을 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조성될 DMZ, 통일을 여는 길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을 투입하여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로 조성시킬 것입니다. 기존의 농로 그리고 임도 등을 활용할 것이고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며 지역의 대표 생태 문화 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설정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이번 DMZ 인근 한국판 산티아고 길은 단순히 이런 식의 계획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뜬구름 잡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 계획들이 서 있는 상태입니다. 10개 시군 중심마을에 거점센터 10개소를 설치를 할 것인데 이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롭게 단장하여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시킬 정도로 상당히 진척이 된 상태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이번 DMZ, 통일을 여는 길의 조성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넘어서서 단순히 도보길로 조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지방들에 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서서 북한과의 더 밀접한 그리고 친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통일은 아직 멀었지만 남북한 화합의 교류 그리고 소통은 계속 한 걸음씩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