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하여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요권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든 혹은 일반인이든 욕설을 할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 앞에 드러나게 되면 그에 대해서 비판 혹은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욕설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그것이 알려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생각을 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어기구 의원은 초선이 아니라 재선 국회의원입니다. 그렇기에 유권자의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입니다.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 그것은 사실 의외로 많이 피곤한 일입니다. 자신의 휴대폰의 전화번호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는 뜻이며 그로 인해서 불특정 다수의 전화나 메시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휴대폰 두 개 혹은 세 개로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국회의원이 아닌 과거보다는 더 힘든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여기서 힘들다는 것은 단순히 몸이나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넘어서서 자칫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어 실수하게 되면 그것이 방송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부적절한 일로 왜곡되거나 혹은 과장되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지탄을 받게 됩니다. 대통령의 실수는 언론의 먹잇감입니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의 실수 또한 언론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어기구 의원의 욕설 논란 즉 문자메시지 논란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기구 의원은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며 언론은 그러한 어기구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조금이라도 흠 혹은 틈이 보이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흠으로서 그를 저격하고 지적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언론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혹은 정치인 중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 누구라도 사실 관계를 파헤쳐서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황교안 당대표가 그렇게 해서 문제가 되었고 차명진 전 의원, 김대호 후보 또한 그렇게 해서 논란이 터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조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어기구 의원은 유권자로 알려진 그 사람의 말이 기분이 나빴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는 말았어야 했습니다. 연예인들보다도 더 엄혹해진 대중의 정치인에 대한 판단은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서 더 많은 것을 어기구 의원과 같은 정치인에게 요구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단 한 번에 이미지 훼손을 당함으로 인해서 낙인이 찍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대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