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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혹세무민 세상에 다시 나오다

셰에라자드 2018. 12. 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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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정치적인 이상을 접고 은둔한다고 하였을 때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정치에서 은퇴한다고 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의 빛을 보냈습니다. 또한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그가 이제는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정치 일선으로 복귀해야 함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신호들이 그 자신이 아닌 세상 속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즉 지금은 유시민 본인의 입장에서 혹세무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그만두고 작가의 삶을 살아가면서 썰전과 알쓸신잡을 통해서 시청자를 만나게 될 때까지만 해도 그를 다시 정치로 불러들이려고 하는 시도가 이렇게 많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썰전에서 오히려 전원책 변호사를 만나서 그 좌충우돌의 그를 달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보수 진영마저도 단순히 말로 꺾어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정치인으로 있을 때에는 맞는 말을 해도 저렇게 기분 나쁘게 하냐라는 말을 들었던 그가 전혀 다른 포인트를 대중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알쓸신잡에서는 권력은 공백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이 빠져나온 바로 그 자리는 알아서 메꿔질 것이라는 말로 스스로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쓰지 않음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더 유시민에 대한 대중적인 호감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썰전에서 하차를 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되었고 그로 인해서 더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외부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유시민의 입장에서는 혹세무민의 세상 속에서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서 대중을 만나겠다고 하겠지만 그의 이 말로 끝이라고 팟캐스트를 하는 것으로, 혹은 혹세무민한 세상에 대항하는 것으로 그의 역할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만큼은 그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가 단순히 유튜브는 보수 진영의 것이니까 버리겠다가 아니라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서 대중을 만나는 것에 더 적극적이 되고 어용 지식인으로서의 활동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으로 보여서 안심입니다.

지금 당장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유시민 작가가 할 일은 국가가 어렵고 정부를 음해하려고 하는 세대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더 나아가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대중이 자신을 얼마나 원하는지 느끼게 되고 다시 정치 일선으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은퇴한다고 안에 들어가만 있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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