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의 기도가 담긴 앨범인 이너 월드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핫100이나 싱글차트는 아니고 달라이 라마의 이너 월드가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차트는 뉴에이지 앨범 차트입니다. 그렇게 보면 의외로 달라이 라마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티베트 불교가 세계 전체적으로 볼 때에 유의미한 신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달라이 라마가 앨범을 냈다는 것이 조금은 기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달라이 라마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종교에서 앨범을 내는 것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앨범을 취입하는 것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거나 이익을 내어서 그들 개인의 사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공 사업을 위해서 기부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달라이 라마의 기도가 빌보드 차트에 오를 정도로 수익이 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사실 간단합니다.
달라이 라마를 숭상하는 사람들은 굳이 티베트 불교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의 육성이 담긴 앨범 이너 월드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따진다고 한다면 주기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이너 월드와 같은 앨범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이너 월드 앨범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달라이 라마의 제자인 쿠닌이 달라이 라마에게 가르침과 음악을 함께 담은 앨범을 내자고 제안을 하였고 거절을 당했지만 꾸준히 요청을 한 끝에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빌보드 뉴에이지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이너 월드에는 기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달라이 라마 집에서 쿠닌이 받아온 즉 지혜, 용기, 치유 어린이 등의 주제를 다룬 만트라를 읊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의 빌보드 차트 입성은 가능은 한 것인가부터 시작하여 종교인이 굳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 이너 월드와 같은 앨범을 내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달라이 라마라 하더라도 그가 하고 있는 일들을 위한 수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티베트에서 일을 하는 것들을 위해서 수익이 필요하기도 한데 이번에 달라이 라마가 빌보드 차트에 올린 이너 월드의 수익금은 달라이 라마 에모리대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달라이 라마가 설립한 명상 과학 연구기관인 정신과 생활 연구소(Mind and Life Institute) 지원에 쓰인다고 합니다.
즉 이번에 빌보드 차트 1위를 달리게 된 조금은 기이한 달라이 라마의 선택도 그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자신의 수익 창출과 이득을 위해서 이너 월드를 낸 것이 아니라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기관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서 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로서도 85세 생일을 기념해서 이너 월드를 낸 것이지만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기관의 지출을 충당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