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수역 폭행 사건이 인터넷에 강타하였을 때 페미니즘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남성이 여성을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만으로 때렸고 뒷머리를 뼈가 보일 정도로 차버렸다는 여성의 증언은 그들에게 있어서 단호한 궐기의 이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청와대 청원으로 모두 달려갔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청원에 찬성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이 사과를 하였습니다.
미투 운동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미투 운동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무고해도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들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결국 가장 안 좋은 쪽으로 미투 운동을 변질시켰고 이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투 운동의 영향력 그리고 필요성에는 인지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미투 피해자가 나왔다고 했을 때에 그대로 믿어주지 않습니다.
언론의 기자들과 보도국에 있는 사람들도 서서히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에서 손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수역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먼저 욕설을 시작하였고 쌍방 폭행을 하였으며 실질적으로 머리를 맞았다고 스스로 말한 사람을 제외하고 같이 있는 여성마저도 본 적이 없다고 그 여성에게 들었다고만 함으로서 신빙성 자체가 무너져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미투 운동의 폭발로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을 사용하려고 했던 사람들 모두가 몰락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수역 여성의 사과를 통해서 여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피해자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신빙성 있게 이야기할 때에 노도와 같이 일어나서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을 적어도 인터넷 내에서는 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피해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가해자인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서 진정성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말도 되지 않은 마녀사냥이 쌍방 폭행으로 결론이 나고 거짓말한 바로 그 여성이 사과를 한 것으로 끝이난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미투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미투운동 피해자라고, 남성에게 당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그들에 대해서 정말 그러한지에 대해서 먼저 따지고 확인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이 상황들 즉 여성들에게 더 안 좋게 변하는 상황들은 가속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