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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재 교수 별세 안타까운 이유

셰에라자드 2020. 10.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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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운동과 여성학의 대모인 사회학자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 교수가 어제 4일 별세하였습니다. 이효재 교수의 별세에 많은 사람들이 애석해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서 이효재 교수를 평하는데 있어서 어두웠기에 더욱 별이 빛나던 시절, 큰 별 중 한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하였습니다. 사실 이효재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때 도움을 주었던 인사이기도 합니다.
           


이효재 교수의 별세는 한 명의 어르신의 죽음이라고 하는 분명한 안타까움을 줄 수 있는 애사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또한 이효재 교수의 별세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데 있어서 등불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될만큼 충분히 우리나라 역사 특히 여성주의와 인권 역사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거장이었습니다.

 

 

 

진보 진영이든, 개혁 진형이든 혹은 보수 진영이든간에 우리나라에는 사실 모든 진영을 아우르는 어른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어른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첨예한 진영 논리와 대립으로 인해서 그러한 어른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힘든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이효재 교수의 별세가 안타까운 것은 그가 여성운동의 대모로서 그리고 여성학의 거장으로서 진보진영, 개혁진영 그리고 보수진영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존경을 받는 큰 어른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효재 교수는 단순히 말만 앞서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여성주의 운동에서 여성학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행동을 해야 할 때에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효재 교수는 199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창립을 주도하였으며 여성 차별 제도라 할 수 있는 호주제를 2005년에 폐지하는 데도 구심점이 되어왔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페미니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또한 건강한 페미니즘이 있으며 지금 우리나라, 우리 사회에 아직도 있는 성별 차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 시대의 여성학의 거장인 이효재 교수의 별세는 많은 사람들이 애석해하는 것 이상의 큰 타격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한 애도에서 이효재 교수가 얼마나 우리나라의 인권사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였는지를 언급하면서 그의 별세를 애석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효재 교수의 별세로 인해서 건강한 페미니즘 운동, 인권의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줄어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더 힘을 내어서 우리나라에서 성 차별이나 인권 사각지대가 있지 않도록 더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할 것입니다. 이효재 교수의 별세처럼 과거에 거대한 별이었던 존재들이 하나씩 사라져가면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고 새로운 별이 떠오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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