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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총장 사죄 518 학살 인정 안타까운 이유

셰에라자드 2020. 10. 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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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즉 육군총장이 40년만에 518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 즉 사죄를 하였습니다. 남영신 육군총장은 오늘 오후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980년 5월18일에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운동에 군이 개입한 것은 대단히 잘못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군의 518 개입한 것과 그 안에서 일어난 학살에 대해서 사죄를 한 것입니다.
      


일단 518과 관련된 단체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남영신 육군총장의 사죄를 환영하면서도 이번 사과, 즉 사죄가 진상규명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사실 한 단체의 수장 혹은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 과거의 일에 국가나 단체가 개입한 것에 대해서 사죄를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사죄의 마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단체 내부의 역학관계나 외부에서의 힘의 불균형 문제로 인해서 단체장의 이름으로 사죄를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앙골라 학살에 대해서 프랑스가 사죄한 것도 정말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에 군을 개입시키고 그 안에서 학살을 자행하게 한 것에 대해서 사죄를 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남영신 육군총장이 사죄를 시도한 것은 어찌 되었든 큰 결심과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영신 육군총장의 사죄는 단순히 말로 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고 군대 내에 있는 518과 관련한 자료들부터 시작하여 518 당시 군이 행한 행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오히려 사죄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알고 있기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죄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말 사죄할 마음이 없고 잘못한 것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렇기에 518 단체들이 남영신 육군총장의 사죄에 대해서 반가워하면서도 육군참모총장의 사과가 그동안 우리 5월 동지들과 광주시민들이 업보처럼 등에 지고 살아온 40년의 한과 고통을 모두 치유할 수는 없다고 일성을 발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한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상흔을 가지고 있으며 죽음을 당했고 이후에 침묵을 강요받아야 하는 모든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학살이었고 그 학살의 가장 앞에 서 있었던 것이 군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남영신 육군총장은 사죄를 말한 것이고 그 사죄의 의미 즉 군이 518 민주화운동을 짓누르기 위해서 개입하였으며 학살을 했다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내용까지 밝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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