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는 말 그 이상으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갑갑합니다.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을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그는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더욱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유튜브에 나온 사실이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서 한 번쯤은 확인을 해야만 합니다. 과거 찌라시 문건을 가지고 정치 공세를 한 것과 자칫 하면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인해 김정주 전 본부장이 퇴사했다며 김정주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그 녹취록에서 김정주 전 본부장은 자신은 환경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 온 전문가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자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당연히 반격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 전 본부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이라고 사실을 전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김정주 전 본부장은 3년 임기를 마쳤으며 퇴임사까지 마치고 퇴임하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신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었는데 제가 김정주 전 본부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할 말이 많다라고 말하며 이만희 의원을 몰아세웠습니다.
이만희 의원의 자충수는 스스로가 말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TV에서 팩트 체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보수 진영 즉 자신의 진영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라고 하는 것에 불과한데 그 속의 소스를 그대로 들고나와서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생방송 중에서 팩트라고 전하였으니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만희 의원은 정보의 소스의 사실 유무도 파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혹 떼려다가 혹 붙이는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정주 전 본부장의 말은 결국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은 사람이 유튜브를 통해서 하소연한 것에 불과하고 그 하소연을 그대로 사실이라고 믿고 국회에서 그것도 생방송 중에서 이만희 의원이 이야기한 것은 결국 스스로 자료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밖에는 해석이 안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짓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그 안에 팩트가 있다고 주장을 하면 사람들은 절대로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것을 이만희 의원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