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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죽음,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셰에라자드 2019. 1. 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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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8년 마지막 날 강북 삼성병원에서 양극성 장애를 가진 환자가 정신과 의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식이 연말의 들뜬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강타하였습니다. 살인을 한 그 환자에 대한 처우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죽음에 이르게 된 그 의사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은 가슴 아픔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이름이 오늘 알려졌으니 강북 삼성병원의 정신과 의사이자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책의 저자인 임세원 교수였습니다.

사람은 죽고 싶지 않아 합니다.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가장 많이 자신이 살고 싶음을 알리기 위해서 그러한 말들을 하는 것뿐입니다. 정말로 죽고 싶은 사람은 말로 하지 않고 그냥 행동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서 그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의사 혼자만의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임세원 교수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이유는 단지 연말에 일어난 죽음이어서가 아닙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말을 희생해가면서 환자를 보다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뜨겁고 그에 대한 마음이 또한 뜨겁습니다. 단지 정신병자가 일으킨 사고의 피해자로 그에 대한 마음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기 위해서 죽음으로 환자를 인도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과 의사로서 임세원 교수는 자신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의 글에도 그의 환자에 대한 손길에도 그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에서도 그는 어디 하나 의사로서 자신의 품격을 놓치지 않았으며 환자에 대한 마음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환자에게 그리고 환자의 가족에게 희생되는 의사가 하나도 없기를 바랍니다. 임세원 교수가 마지막 죽음에 이르게 된 의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고쳐져야 할 시스템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올 한 해에도 얼마나 많은 응급실에서 그리고 진료실에서 의사들이 환자 혹은 환자의 가족에게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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