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원내대표로 심재철 의원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책위의장으로 김재원 의원을 선택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대로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강석호 의원이나 젊은 피를 말하는 김선동 의원은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심재철 원내대표 체제 그리고 김재원 정책위의장 체제로 올인할 테세로 전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고배를 마신 유기준 의원은 친박의 중진 의원이기에 그를 뽑는다는 것은 국민 전체와 투쟁을 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김선동 의원은 친박이기는 하지만 젊은 피입니다. 그에게 지금의 위중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석호 의원은 여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그를 뽑는 것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당과 다른 야당들 즉 4+1 체제에 도움을 준 국회 직원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예산 심의를 하면서 몽니를 부려서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그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그가 신경을 쓰는 세력은 그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오히려 지지 의사를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원 의원은 완벽하게 현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중을 맞추고 있습니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심재철 의원과 김재원 의원 체제로 여당과 대립각을 완벽히 세우고 치열한 이념 논쟁, 필리버스터와 같은 다양한 문제 제기를 통해서 국회를 압박하고 여당을 압박하여 적어도 자신들 세력은 보수 진영에게 선택을 받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우리공화당과의 연합부터 시작하여 바른미래당의 변혁 세력과의 연합 둘 중 현재는 우리공화당과의 연합을 더 중요시 여기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철 김재원 체제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이는 자유한국당은 이번 예산안,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대해서 더 대범한 방해 작전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적어도 대구 경북 그리고 더 나아가 부산 경남 지역까지 세력을 넓힐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그들의 행보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그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황교안 나경원 체제에서 황교안 심재철 그리고 김재원 체제로 완벽히 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략이나 전술은 그렇게 많이 바꿔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투쟁 혹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그러한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며 치열한 노림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