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처음 마리텔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립하였을 때에 당시 쿡방으로 인기를 끌돈 셰프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를 합친다 하더라도 현재 백종원의 방송에서의 위상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백종원은 한 세대의 트렌드를 너끈히 이겨낼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방송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도전자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황교익 평론가입니다.
백종원의 사업 수완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서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의 사업 수완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사업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하기보다는 그의 방송에서의 모습 즉 방송에서의 그의 영향력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황교익도 백종원의 방송에서의 모습 즉 방송에서의 영향력만을 두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백종원이 처음 슈가보이라는 말을 들을 때부터 지금 골목식당에 이르기까지 백종원은 철저히 전략에 따라서 자신의 방송인으로서의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슈가보이라는 말을 들을 때의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요리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수준 이상의 요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마리텔과 집밥백선생을 통해서 백종원은 자신의 적당한수준의 맛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나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는 전혀 다른 컨셉을 보여줍니다. 즉 맛있는 요리를 찾아다니는 방식 즉 맛집투어를 어떻게 다닐 것인가를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물론 그 때에도 요리하는 방식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백종원은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히 뒤바꿔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한 번의 변신을 통해서 다른 셰프들이 개척할 수 없는 영역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백종원의 푸드트럭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서 백종원은 사업자로서의 수완을 보여주고 식당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는데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종원은 슈가보이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혼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적정한 수준의 요리를 가르치고 3대천왕에서는 맛집 투어를 다니는 방법을 알려주며 골목식당에서는 사업자로서 음식을 대하는 방식을 알려준 것입니다.
즉 백종원은 계속 새롭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황교익은 슈가보이 때의 백종원만 생각하고 그 때의 백종원만을 비난하는 모습으로 구애를 하고 있으니 백종원 입장에서 황교익의 구애가 - 구애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황교익의 질척임은 유명하기에 -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만 된 것입니다. 만약 지금의 백종원에 맞게 즉 지금의 백종원의 캐릭터에 맞게 황교익이 비판을 하였다고 한다면 백종원은 사람 좋은 웃음으로 넘어갈 것이지만 지금의 황교익은 자신의 본분인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에 따라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입니다.